사실 지난 주에. 페미는 나치라고 하며 나무위키에서 본 동성애자들이 더러웠다는 청소년을 만났어요. 이런 저런 이야기로 달래다가 결국 "넌 오늘 나치라는 페미와 더럽다고 생각한 동성애자를 실제로 처음 보겠구나." 라고 해버렸어요. 정말 수치스럽기도 하고. 그냥 참을 걸 싶기도 하고. 복잡한 주말이었어요. 이런 모욕감에서 언제쯤 초연해질까요?
같은 자리엔 페미니즘을 공부하기 시작한 청소년, 소수자혐오가 없어지길 바란다는 청소년이 함께 있었어요. 저의 딱 그 나이 때 쯤을 생각하니 커밍아웃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.
저와 비슷한 이 몇 명이라도 모아 서로 그냥 이런 이야기들 하고 위로도 하고 지지도 하며 강해질 수 있게 허니클로버레인보우 멤버 좀 만들어야겠어요 ㅎ